자동차 브레이크 오일이란 무엇이고 언제 교환해야 할까?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가 브레이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브레이크는 우리의 안전을 위해 차량의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그런데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브레이크 오일이라는 액체가 필요합니다.
브레이크 오일은 에틸렌글리콜과 피마자유를 혼합하여 만들어진 오일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브레이크 오일 라인으로 형성된 압력으로 인하여 브레이크가 작동됩니다. 이때 브레이크 오일은 운전자가 밟은 힘을 더욱 강하게 브레이크 패드로 전달해줍니다. 따라서 브레이크 오일은 자동차의 제동력에 영향을 주며, 안전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요인입니다.
브레이크 오일의 종류와 특징
브레이크 오일의 종류는 일반적으로 DOT(Department of Transportation)으로 구분됩니다. DOT는 미국도로교통부가 정한 기준으로, 브레이크 오일의 구성 성분과 끓는점의 차이로 나뉩니다.
브레이크 오일의 종류로는 크게 DOT3, 4, 5, 5.1로 4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DOT3와 4는 글리콜 기반의 오일로, 수분에 대한 친화력이 있습니다. 반면에 DOT5와 5.1은 실리콘 기반의 오일로, 수분에 대한 친화력이 없습니다.
DOT가 높을수록 브레이크 오일의 끓는점이 높아집니다. 자동차의 주행과 제동을 반복하다 보면 디스크와 패드의 마찰열로 인해 고온의 열이 발생하고, 브레이크 오일의 온도 역시 뜨거워지게 됩니다. 따라서 브레이크 오일의 끓는점이 높을수록 장시간 브레이크를 사용했을 때 그 성능이 유지됩니다.
하지만 DOT가 높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레이싱용 자동차의 경우 DOT5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수분에 대한 친화력이 높아 자주 교환을 해주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같은 DOT라도 제조사와 기능에 따라 조금씩 구성 함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운행용 승용차의 경우 DOT3나 4를 많이 사용하며, 정확한 정비를 위해 자신의 차의 브레이크 시스템에 맞는 DOT를 확인하고 보충 및 교환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레이크 오일의 교환주기와 방법
브레이크 오일은 일반적으로 자동차가 30,000~40,000km 정도를 주행했을 때 교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브레이크 오일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을 점차 머금게 되는데, 사용기간이 오래되면 점차 그 함유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렇게 브레이크 오일의 수분이 많아지게 되면 브레이크 작동시 발생하는 고열로 인해 수분이 기화를 하여 기체상태로 존재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도 제대로 힘이 패드로 전달되지 못해 브레이크 기능이 상실되는 베이퍼록(Vapor Lock)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는 주행중 위험천만한 상황을 야기시키게 되니 40,000km가 되지 않았더라도 통상 수분함량이 3~4% 사이가 되면 반드시 교체를 해주어야 합니다.
브레이크 오일의 교환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브레이크 오일은 유압 시스템에 속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공기가 들어가거나 오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환 과정에서는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새로운 오일을 넣기 전에 기존의 오일을 완전히 배출해야 합니다.
브레이크 오일의 교환비용은 제조사와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0,000원에서 150,000원 사이입니다. 이 중에서 오일 가격은 10,000원에서 50,000원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교환 공임비입니다.
브레이크 오일의 증상과 대처법
브레이크 오일에 문제가 생기면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페달의 강도가 약해지거나 흔들리는 현상
-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페달의 반응 속도가 늦어지거나 멀리 내려가는 현상
-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차량의 방향성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차량의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현상
-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브레이크 시스템에서 이상한 소리나 냄새가 나는 현상
위와 같은 증상들은
위와 같은 증상들은 브레이크 오일의 수분 함량이 높아지거나 오염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브레이크 오일을 교환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브레이크 오일의 색상이 탁하거나 갈색으로 변했다면 교환의 시기가 되었다는 신호입니다.
브레이크 오일은 자동차의 안전과 직결된 부품이므로 주기적인 점검과 교환을 통해 그 성능을 유지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차에 맞는 DOT와 제조사를 확인하고 적절한 오일을 사용해야 합니다. 브레이크 오일에 대해 잘 알고 관리하면 자동차의 수명과 성능을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