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저감장치란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
경유차는 연료 효율이 좋고 토크가 강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배기가스에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의 유해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배기가스는 대기오염과 인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경유차의 배기가스를 줄여주는 장치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매연저감장치입니다.
1. 매연저감장치의 원리
매연저감장치는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라고도 부르며 DPF(Diesel Particulate Filter)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경유차에서는 분진(PM 또는 미세매연입자, 미세먼지), 질소산화물(NOx)과 같은 것들이 다량으로 분출되는데 DPF는 이 중에서 분진을 모아서 고온에서 태워버리는 일을 합니다.
DPF는 흡기와 배기 사이에 설치되며, 흡기쪽에 있는 촉매 컨버터와 함께 작동합니다. 촉매 컨버터는 배기가스에 있는 일산화탄소(CO), 탄화수소(HC), 질소산화물(NOx) 등을 산소와 반응시켜서 이산화탄소(CO2), 수증기(H2O), 질소(N2) 등으로 변환해 줍니다. 그러나 촉매 컨버터만으로는 분진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DPF가 필요한 것입니다.
DPF는 세라믹이나 금속으로 만들어진 다공성의 필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필터를 통과하는 배기가스에서 분진은 걸러져서 DPF 내부에 쌓이게 됩니다. 이렇게 쌓인 분진은 정기적으로 태워서 제거해야 하는데, 이 과정을 재생이라고 합니다.
재생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는 자영재생으로, 배기가스의 온도가 600도 이상일 때 자동으로 발생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에는 별도의 연료를 추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강제재생으로, 배기가스의 온도가 낮아서 자영재생이 일어나지 않을 때 인공적으로 발생시키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에는 연료를 분사하거나 전기 히터를 사용하여 DPF의 온도를 높여줍니다.
재생이 잘 이루어지면 DPF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생이 불완전하거나 빈번하지 않으면 DPF가 과부하 상태가 되어 성능이 저하되거나 고장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DPF는 적절한 관리와 유지보수가 필요합니다.
2. 매연저감장치의 장단점
매연저감장치는 경유차의 배기가스를 줄여주는 장치로, 환경과 건강에 좋은 효과를 가져옵니다.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한 차량은 배출가스 5등급에 해당되는 노후경유차에 비해 100~200배 가까운 분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하면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원해 주고, 환경개선부담금과 배출가스 검사를 면제해 주며, 혼잡통행료를 감면해 줍니다.
그러나 매연저감장치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매연저감장치는 노후경유차에 부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차량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여 DPF의 결함이나 고장, 불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매연저감장치는 엔진의 출력을 감소시키고 연비를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매연저감장치의 재생을 위해서는 고속주행이 필요한데, 이것이 어려운 경우에는 별도의 연료를 사용하거나 전기 히터를 작동시켜야 하므로 비용이 증가합니다. 또한 매연저감장치는 2년간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하며, 그 이후에도 성능이 떨어져도 새로운 DPF로 교체하기 어렵습니다.
3. 매연저감장치의 신청방법
매연저감장치는 배출가스 5등급에 해당되는 노후경유차에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하는 장비입니다. 만약 조기폐차나 저공해 엔진으로의 개조를 하지 않고 계속 운행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신청해야 합니다. 매연저감장치의 신청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매연저감장치 부착 의무 대상 차량인지 확인합니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중에서도 총 중량이 3.5톤 이상인 차량과 보증기간 만료 후 8,000km 이상 운행한 차량이 대상입니다.
- 매연저감장치 부착 가능 여부를 확인합니다. 차량의 연식, 배기량, 출력 등에 따라 부착 가능한 DPF 모델이 다릅니다. 따라서 자신의 차량에 맞는 DPF 모델을 확인해야 합니다. DPF 모델은 환경부 홈페이지나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 매연저감장치 부착 업체를 선택합니다. 매연저감장치 부착은 정부가 인증한 업체에서만 가능합니다. 업체 목록은 환경부 홈페이지나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매연저감장치 부착을 신청합니다. 부착 업체에 방문하여 신청서를 작성하고, 차량등록증, 운전면허증, 차주의 통장사본 등을 제출합니다. 부착비용의 10%를 선납하고, 부착일을 예약합니다.
-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합니다. 예약한 날짜에 부착 업체에 차량을 가져가면, DPF를 설치하고, 구조변경 검사를 진행합니다. 부착 시간은 차량의 종류와 DPF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 매연저감장치 보조금을 신청합니다. 구조변경 검사가 완료되면, 보조금 신청서와 구조변경 증명서, 차량등록증 사본 등을 한국자동차환경협회에 제출합니다. 보조금은 신청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지급됩니다.
마치며
매연저감장치는 경유차의 배기가스를 줄여주는 장치로, 노후경유차에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하는 장비입니다. 매연저감장치는 분진을 걸러내고 태워서 대기오염과 인체 건강에 좋은 효과를 가져옵니다. 또한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하면 정부에서 보조금과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연저감장치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매연저감장치는 노후경유차에 부착하는 경우 고장이나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엔진의 출력과 연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하기 전에 장단점을 잘 고려하고, 신청방법과 절차를 숙지하고, 적절한 관리와 유지보수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