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운전의 ABC
골목길 운전은 초보운전자들에게 큰 난관입니다. 좁고 굽은 길, 주차된 차량들, 갑자기 튀어나오는 보행자나 오토바이 등 골목길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목길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을 주의해야 할까요? 이 글에서는 골목길 운전의 기본적인 원칙과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서행과 정지는 기본
골목길 운전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서행입니다. 골목길은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는 이면도로인 경우가 많으며, 어린이나 노인들이 많은 주택가 이면도로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골목길에서는 아무리 서행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시고, 교차로에서는 정지 표시가 없더라도 일단 정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런 좁은 길에서는 교통을 정리할 신호등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차와 사람이 어디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잠시 멈춰 주변 상황을 살펴야 합니다.
2. 일방통행과 진입 금지를 확인하자
골목길에서는 일방통행 표시와 진입 금지 표시를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 일방통행 길을 지날 때 역주행하는 차를 보고 ‘아, 여기 일방통행인데!’라고 탄식한 적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역주행하는 차라면 반대편 운전자도 같은 탄식을 하지 않을까요? 골목길에서 마주 오는 차와 어색하게 만나기 싫다면 일방통행 표시와 진입 금지 표시를 잘 확인하시고, 표시에 따라 운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방통행이 아닌 골목길에서 반대편 차와 맞닥뜨린다면 먼저 길을 비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편 운전자와 눈싸움을 하며 누가 먼저 비켜줄지 정하는 것보다는 훨씬 평화로운 방법일 것입니다. 혹 내가 먼저 양보를 받았다면 손을 들거나 비상등을 켜 상대 운전자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주세요.
3. 방향지시등을 사용하자
방향지시등은 큰 도로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운전자가 골목길 교차로에서 방향지시등 없이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하지만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들을 위해서라도 방향지시등은 꼭 켜는 것이 좋습니다. 마주 오는 차량의 경우 내 차의 방향지시등을 보고 양보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미리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보행자 역시 차량의 진행 방향을 예측하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
4. 차폭감을 익혀 두자
골목길 운전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차폭감입니다. 차폭감이란 차량의 좌우, 전면의 크기를 감각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차폭감이 부족하면 좁은 길에서는 작은 긁힘과 같은 접촉 사고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차폭감은 운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것이지만, 좀 더 빠르고 확실하게 알고 싶다면, 미리 차폭감 익히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쉽고 빠르게 차폭감을 익히는 방법은 영현대 기자단 홈페이지 ( https://goo.gl/jfRU6j )에서 볼 수 있습니다.
5. 주차는 차량 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하자
골목길에서 주차를 할 때는 센스 있는 주차가 필요합니다. 어느 곳에서나 주차를 잘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좁은 길에서는 조금만 주차를 잘못해도 ‘프로 길막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주차를 한 후에는 내려서 차량 흐름을 방해하지 않게 잘 주차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 차를 빼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 주차 후에는 명함이나 연락처를 남겨두는 것도 잊지 말아주세요.
6. 주도로로 합류할 때는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켜자
골목길에서 주도로로 합류할 때 어느 쪽 방향지시등을 켜야 하는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부 운전자들은 우회전하여 주도로로 나갈 때 좌측에서 오는 차들이 내 차를 볼 수 있도록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야 한다고 하지만, 실은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는 것이 맞습니다. 방향지시등은 차량이 진행하는 방향으로 켜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도로교통법 제38조 1항에 따르면 좌회전·우회전을 할 경우 손이나 방향지시기 또는 등화로 신호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기도 합니다.
7. 어두운 골목길에서는 두 배로 주의해주세요
골목길은 주간에도 운전하기가 힘들지만, 야간에는 운전이 더 힘듭니다. 어두운 상황에서 골목길의 상태를 살펴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어두운 상황에서 두 차 간 여유공간을 확인하기 힘들때에는 주차 공간에 차를 주차 한 후, 상대 차가 지나간 다음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헤드램프를 미등으로 해서 상대편에게 양보의사를 알립니다.
8. 골목길에서는 양보하는 것이 이기는 방법 입니다
좁은 골목길에서 두 차가 마주친 경우, 일단 한 차가 양보를 해서 한 차 식 통과해야 합니다. 한 차가 지나갈 때는 상대편 차는 최대한 골목길에 붙어, 다른 차가 용이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두 차량 중에서 양보를 하기 좋은 조건에 있는 차량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그 차량의 운전자는 신속하게 양보를 하는 것이 포인트 입니다. 이때, 후진할 공간이 더 넓거나, 뒤에 다른 차가 없는 편이 양보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9. 골목길 운전의 마무리
골목길 운전은 큰 도로 운전보다 더 많은 주의와 신중함을 요구합니다. 골목길에서 안전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서행과 정지, 일방통행과 진입 금지 확인, 방향지시등 사용, 차폭감 익히기, 주차 시 주의하기, 주도로로 합류 시 오른쪽 방향지시등 켜기, 어두운 골목길에서 미등 사용하기, 양보하는 것이 이기는 방법 등의 원칙과 팁을 잘 지켜야 합니다. 이러한 원칙과 팁들은 그리 어렵지 않은 기초 중의 기초적인 것들이지만,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사고는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는 법입니다! 사소한 요소들이지만 골목길에서 철저하게 지키신다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하실 수 있을 겁니다!